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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낭만- 꽃 이야기] 언제나 꽃을 피우는 신비로운 ‘거베라’

  • Editor. 월간경남
  • 2021년 08월호

거베라는 국화과 다년생 초화로서 한 번 심으면 일정 기간 영양생장 후 계속 꽃을 피우는 숙근초화류에 속한다. 세계적으로 30~40종가량 자생하고 있고 아프리카 산악지대 등에 분포하며 비교적 서늘한 기후를 좋아하는 온대성 식물이다. 국내에는 옛 선조들이 산나물로 이용했던 ‘솜나물(Gerbera anandria)’ 1종이 자생하고 있다. 꽃말은 ‘신비로움’ 또는 ‘신비’이며 언제나 꽃을 피우는 신비로운 꽃이다.

재배되고 있는 모습

 

한 개의 꽃대에 하나의 꽃 피우는 1경 1화 두상화

거베라의 꽃은 같은 숙근초화류인 국화, 카네이션과 달리 여러 송이의 꽃이 피는 스프레이 형태가 없으며 한 개의 꽃대에 하나의 꽃을 피우는 1경 1화의 두상화이다. 대부분의 꽃은 꽃대에 잎이 착생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거베라는 꽃대에 잎이 붙지 않는 특징을 보이며 꽃대가 유연해 꽃목이 쉽게 구부러지기도 한다. 두상화의 가장자리는 꽃잎으로 보이는 설상화로 이루어져 있고 중심은 화심이라고 하며 통상화로 구성돼 있다. 화심색은 갈색, 흑색, 녹색 등이 있고 설상화와 통상화의 형태에 따라 홑꽃, 겹꽃, 반겹꽃 등으로 화형을 구분한다. 최근에는 스파이더형, 파스타형, 폼폰형, 피콜리니 등 새로운 화형의 품종이 유럽으로부터 도입, 재배돼 시장에 유통되고 있다. 꽃 색은 적색을 비롯해 분홍색, 황색, 오렌지색, 백색, 복색(두 가지 이상의 색) 등 다양하며 최근에는 파스텔 톤의 화색도 주목받고 있다.

우리나라 자생 거베라(솜나물)
우리나라 자생 거베라(솜나물)

 

16~20℃의 서늘하고 낮은 온도에서 생육 적합

거베라의 이름은 18세기 독일 식물학자 ‘트라우갓 거버(Traugot Gerber)’의 이름에서 유래됐다. 남아프리카 트란스발주 바버톤(Barberton) 지역의 금광회사에 근무하던 스코틀랜드인 로버트 제임슨(Robert Jameson)에 의해 처음 발견된 이래 200년 넘게 유럽 등지에서 신품종이 개발되어지고 있다. 영명은 아프리칸 데이지(African daisy), 트란스발 데이지(Transvaal daisy), 바버톤 데이지(Barberton daisy) 등으로 불리며, 남아프리카 자생지에서는 화단이나 정원에 심어져 관상되고 있다고 한다. 생육적온은 16~20℃로 서늘하고 낮은 온도에서 생육이 좋은 편이다. 우리나라에서 재배할 경우 고온기에는 수량과 품질이 저하될 수 있으며 특히 여름 고온기에는 잎의 분화와 꽃눈 발달은 계속되지만 유실의 비율이 높아져 개화수가 감소되기도 한다.

남아프리카 지역 거베라 원종
남아프리카 지역 거베라 원종

 

국내 재배는 1980년대 초 김해지역에서 시작
거베라는 세계적으로 장미, 국화, 나리, 카네이션에 이어 주요 5대 절화 중 하나이다. 우리나라에는 1980년대 초 국내에 도입돼 김해지역에서 재배하기 시작했고, 현재는 경남, 경북 지역의 시설하우스에서 주로 재배되고 있으며 종묘를 한 번 심어 3년까지 지속적으로 꽃 수확이 가능하다. 채화량은 계절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연중 채화할 수 있고 2~3년간 계속해 재배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화색이 다양하고 소비자의 기호가 빨리 변하는 편이라 농가에서는 한 품종을 대량 재배하지 않고 다양한 화색의 여러 품종들을 구색을 맞춰 재배, 생산하고 있다.
국내에서 재배되는 거베라는 대부분 절화용으로 화려한 색의 대륜화가 주로 대형 화환을 장식하는 용도로 사용돼 왔으나 최근에는 화환에 사용되는 거베라 소비가 점차 줄면서 꽃꽂이 소재용으로 미니, 스파이더형, 파스타형, 폼폰형 등 다양한 화형이 시장에 선보이고 있다. 거베라 품종은 유행에 민감해 2~3년 사이에 새로운 품종이 유통되기도 하며 앞으로는 꽃꽂이, 가정용 등의 소비 증대로 여러 화형과 크기의 거베라가 생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파스타형
파스타형
폼폰형
폼폰형
스파이더형
스파이더형

 

분화용·정원용 등 새로운 품종도 육성 중

유럽에서는 절화용으로 부케에 장미나 국화와 같이 사용되며 이 외 분화용과 정원용 등 새로운 품종도 육성하고 있어 정원에서 거베라 꽃을 감상할 수 있는 날이 올 것으로 생각된다. 절화용 중에도 최근에는 꽃대에 잎이 달리는 품종, 꽃잎이 퇴화된 볼 형태의 품종 등 다양한 형태의 품종도 육성이 되고 있다. 나아가서 미래에는 하나의 꽃대에 여러 송이의 꽃이 피는 스프레이형 품종이나 향기가 나는 유향종 품종도 육성돼 보다 다양한 형태의 거베라를 감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화려하고 다양한 화색으로 컬러테라피·플라워테라피 소재 이용

꽃을 보면 향기를 맡거나 예쁜 색깔을 보면서 기분 전환이 되곤 한다. 꽃향기는 우리 몸에 생리활성물질의 분비를 유도해 몸과 마음이 편안해지는 느낌을 갖게 하고 꽃과 함께 녹색 식물을 바라보는 동안 녹색 파장에 의해 우리 뇌에서 안정파라고 하는 알파파가 증가되는 반면 델타파가 감소하면서 뇌의 활성도를 높임과 동시에 심리적 안정을 유지시켜 준다고 한다. 거베라는 향기는 없지만 화려하고 다양한 화색을 가지고 있어 여기서 나오는 생체에너지가 우리의 신체와 공명을 이뤄 신체적, 심리적, 정신적 불균형을 바로잡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으며, 컬러테라피(color therapy), 플라워테라피(flower therapy) 소재로서 이용가치도 높을 것으로 여겨진다.

 

 박현근 경상남도농업기술원 화훼연구소 지방농업연구사
 박현근 경상남도농업기술원 화훼연구소 지방농업연구사

ㆍ글  박현근 경상남도농업기술원 화훼연구소 지방농업연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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