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합천군 고향사랑기부제 모금액이 6억3763만 원으로 2024년(4억8699만 원) 대비 30% 증가했다. 기부 건수는 3598건, 참여 인원은 3471명에 달하며 제도 시행 이후 가장 뚜렷한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100만 원 이상 고액기부는 전년 대비 53%, 10만 원 기부자는 15% 증가해 합천군 고향사랑기부제에 대한 신뢰와 공감대가 확산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합천군은 고향사랑기부제의 성공 요인으로 차별화된 답례 품목을 꼽고 있다. 2025년 제공된 답례품은 총 3451건으로, 이 중 농·축산물이 전체의 73%를 차지하며 가장 높은 비중을 기록했다. 이는 지역 농가의 안정적인 판로 확보는 물론 합천 먹거리의 브랜드 가치 제고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주문 건수 기준으로는 돼지고기 세트인 ‘힘! 심바우세트’가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으며 영호진미, 황토한우 국거리·불고기 세트, 삼산골 정육세트 등이 뒤를 이었다. 이는 합천군이 지속적으로 관리해 온 농축산물 품질 경쟁력이 기부 참여로 직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금액 기준으로는 합천사랑상품권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특히 고액 기부자들이 상품권을 선택한 뒤 이를 다시 지역사회에 재기부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기부금이 지역으로 환원되는 선순환 구조가 형성되고 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또한 전국적으로 명성이 높은 ‘합천춘란’은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 가운데 합천군에만 단독 등록된 품목으로 지역 정체성과 상징성을 동시에 담아낸 사례로 평가된다.
합천군은 고향사랑기금의 첫 사업으로 노인활동보조기 지원사업을 추진하며, 기부금이 주민 생활과 밀접한 복지·안전 분야에 실제 활용되고 있음을 명확히 보여주고 있다.
군은 단기 성과 중심의 집행을 지양하고, 지역 실정과 주민 수요를 반영한 기금사업을 단계적으로 발굴·검토하고 있다. 내부 검토와 고향사랑기금 운용심의위원회를 거쳐 순차적으로 사업을 추진함으로써 기부금이 군정 방향과 유기적으로 연계되도록 체계적으로 관리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기금사업 아이디어를 상시로 접수받아 주민과 기부자의 다양한 의견을 기금사업 발굴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글 이종구 기자·사진 합천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