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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의 건축물 기행] 거제 어린이 교통공원 26화

아이 눈높이 맞춘 안전 맞춤형 공간

  • Editor. 월간경남
  • 2025년 06월호

나무·돌 가득한 숲소리 공원 내 조성
넓은 외부 교육장 구성·경사진 지형
흥미 유발 등 다양한 고민 끝에 설계
안전하고 즐거운 체험 공간으로 탄생

거제 어린이 교통공원 전경. 아이들이 안전하고 즐겁게 이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설계됐다. 하정훈 건축사
거제 어린이 교통공원 전경. 아이들이 안전하고 즐겁게 이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설계됐다. 하정훈 건축사

설계 의도

거제 어린이 교통공원은 거제 숲소리공원 내 경사진 부지에 조성되었다. 나무와 돌이 가득한 한적한 공원 속에서 어린이를 위한 시설을 설계하는 것은 쉽지 않은 과제였다. 어린이들의 흥미를 유발하는 방법, 넓은 외부 교육장의 구성, 경사진 지형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방안, 그리고 안전한 공간 조성 등 다양한 고민이 설계 과정에서 함께했다.
이 교통공원의 가장 큰 특징은 자연 속 산지에 위치한 교통공원이라는 점이다. 도심 내 평지에 위치한 일반적인 교통공원과 달리, 숲소리공원이라는 산지 환경과 조화를 이루면서도 넓은 교육 공간을 확보해야 했다. 이에 따라 건물의 높이를 최소화하고, 숲과 어우러지는 형태로 계획했다. 또한 경사진 대지를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건물을 지하 1층, 지상 1층으로 설계하여 절·성토를 최소화했다.

거제 어린이 교통공원 외부 전경.
거제 어린이 교통공원 외부 전경.
거제 어린이 교통공원에 있는 다양한 전시공간과 체험공간
거제 어린이 교통공원에 있는 다양한 전시공간과 체험공간

두 번째 특징은 전시시설이 지하에 위치한다는 점이다. 어린이 시설은 이동과 피난의 편의를 위해 보통 지상 1층에 배치되지만, 부지 특성상 지하 공간을 활용할 수밖에 없었다. 
이에 따라 다양한 출입구와 계단, 경사로, 선큰 공간을 배치하여 어디서든 쉽게 이동하고, 비상시에도 여러 방향으로 피난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이를 통해 지하 공간이지만 지하처럼 느껴지지 않는 개방적인 구조를 구현했다.
세 번째 특징은 외관과 계단이다. 단층의 낮은 건물이지만 독창적인 형태로 설계하여 어린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자 했다. 또한 커다란 외부 계단을 통해 옥상정원과 지하 외부 데크로 자연스럽게 연결되도록 했다. 이를 통해 건물과 대지가 하나의 연속된 공간처럼 인식되며,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이동하면서 주변 환경을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거제 어린이 교통공원 전경
거제 어린이 교통공원 전경


설계 및 시공 과정

거제 어린이 교통공원 설계 공모에 선정된 후, 현실적인 구현을 위해 수차례 설계를 재검토했다.
대지 조건에 최적화된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 지질조사부터 시작했으며, 부지가 공원 내에 위치하고 있어 조사 장비를 반입하기 위한 임시 도로를 조성하는 등의 추가 작업이 필요했다.
이후, 경사지 조성과 대지 활용을 극대화하기 위한 최적의 레벨 설정이 주요 과제였다. 절·성토 균형을 맞추기 위해 다양한 대안을 검토했으며, 인허가 과정에서도 공원 조성 사업 및 도시계획시설사업 실시계획인가 절차를 거쳤다. 다양한 협력업체와 조율하며 전시공간, 창호 간격, 패널 색상, 장애인 편의시설, 공사비 조정 등을 반복적으로 검토해 최종 설계를 완성했다.
공사비 조정은 가장 어려운 과정 중 하나였다. 수차례 검토와 수정 끝에 실시설계도서를 완성하고 용역을 마쳤을 때, 비로소 무거운 짐을 덜어낸 기분이었다. 시공을 맡은 홍기종합건설 주식회사와 거제시 담당자들의 협력도 큰 도움이 되었다. 예상치 못한 문제들이 발생할 때마다 함께 해결 방안을 모색하며 최상의 결과물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거제 어린이 교통공원에 있는 다양한 전시공간과 체험공간
거제 어린이 교통공원에 있는 다양한 전시공간과 체험공간
거제 어린이 교통공원에 있는 다양한 전시공간과 체험공간
거제 어린이 교통공원에 있는 다양한 전시공간과 체험공간
거제 어린이 교통공원에 있는 다양한 전시공간과 체험공간
거제 어린이 교통공원에 있는 다양한 전시공간과 체험공간

건축은 끊임없는 문제 해결의 과정이다. 계획 단계에서 예상하지 못한 변수들이 발생하며, 현장에서의 조건 변화, 예산 조정, 안전 문제 등이 끊임없이 대두된다. 하지만 이를 하나씩 해결해 나가는 과정이야말로 건축의 본질이며, 거제 어린이 교통공원 프로젝트 역시 이러한 문제 해결의 연속이었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건축은 혼자가 아닌 여러 사람이 함께 고민하고 협력해야 하는 과정임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 모두가 함께 노력했기에 더욱 의미 있는 결과를 얻을 수 있었고, 어린이들이 안전하고 즐겁게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 탄생할 수 있었다.

 

이용 정보

거제 숲소리공원 내 위치하고 있다. 화~금요일 9:00~18:00 / 공휴일과 주말 9:30~17:30까지 운영하고 있다. 매주 월요일 휴관(월요일이 국경일일 경우 익일 휴관)이다. 사전 신청 교육(개인 및 단체)-인터넷 접수, 기본 교통 교육(토, 일, 공휴일)-당일 방문 선착순, 별도의 신청 없이 자율 방문으로 이용 가능하다. 교육 시간은 평일 1시간 정도로 오전 10시·11시, 오후 1시 3회에 걸쳐 운영되고 회당 교육 인원은 50명(최소 5인 이상)이며 이용료는 무료다. 최근 새단장해 모노레일까지 운행하고 있는 숲소리 공원과 함께 둘러보길 추천드린다.

 

글·사진  건축사사무소 이현(김종원)   ALL올 건축사사무소(정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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