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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효션의 씨네아트] 2024년 5월 프랑스 칸에서

제77회 칸국제영화제(77e Festival International du Film de Cannes)

  • Editor. 월간경남
  • 2024년 06월호

개최기간 | 2024년 5월 14~25일
개최장소 | 프랑스 칸 팔레 데 페스티벌 에 데 콩그레
조직위원장 | 이리스 크노블로흐
집행위원장 | 티에리 프레모 
심사위원장 | 그레타 거윅
개막작 | 세컨트 액트

 

영화제 구성

2024년 공식부문 상영작은 경쟁부문에서 <에밀리아 페레즈> 등 22편, 주목할 만한 시선에서 <빛이 들어올 때> 등 18편, 비경쟁부문에서 <세컨드 액트> 등 6편, 심야상영에서 <베테랑 2> 등 4편, 칸 프리미어에서 <그건 내가 아니야> 등 8편, 특별상영에서 <런> 등 5편, 그리고 라 시네프, 단편영화, 칸 클래식, 해변의 클래식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그 외에도 독립부문 상영작으로는 감독주간, 비평가 주간 등의 카테고리에서 다양한 영화가 소개된다.

 

수상 부문

2024년 ‘경쟁부문’의 심사위원들은 <에밀리아>를 비롯, 22편의 영화 중 황금종려상, 그랑프리(심사위원대상), 심사위원상, 감독상, 각본상, 남우주연상 그리고 여우주연상 등을 선정한다. 
공식상영 부문은 칸영화제측에서 프로그래밍하고 독립상영 부문은 다양한 단체들이 단체 고유의 목적에 맞는 테마로 칸영화제와 연계해 작품을 선정하고 수상하는 프로그램이다. 
아쉽게도 올해는 칸영화제 공식상영 부문 경쟁작에도 그리고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도 한국영화는 보이지 않는다. 류승완 감독의 <베테랑 2>가 비경쟁 부문에 심야상영으로 선보인다. 그리고 고등학교 학생들이 만든 단편영화가 초청됐다. 
그리고 16일 밤 브뉘엘 상영관에서 ‘영화청년, 동호’가 상영됐다. 영화제에서의 제목은 ‘Walking in the movies’이며 바로 김동호 위원장의 삶을 조명한 다큐멘터리 영화이다. 제작은 국제신문이, 감독은 재불영화인 김량 감독인데 이날 김동호 전 위원장님을 비롯한 많은 한국인들이 관람했다.

 

 

영화제를 둘러싼 다양한 행사

필자가 그간 칸영화제 참석으로 다양한 카테고리의 영화관람을 중심으로 일정을 보냈다면 올해는 영화관 관련 행사에 참석했다. 
칸영화제가 14일 개막작을 시작으로 펼치지기 전 12일부터 14일까지 3일간은 AFCAE(프랑스예술영화관협회) 대회가 있었다. 이 행사에는 프랑스 예술영화관 1,200여 개의 관계자가 1,000명 이상이 모여 영화도 보고 회의도 하고 해변에서 피크닉도 하고 또 콘퍼런스도 한다. 칸영화제는 이 행사를 아주 중요하게 생각하고 또 전적으로 지원한다. 이곳에서 칸 영화제와 프랑스예술영화관들이 서로 시너지를 얻는다. 
그리고 15일은 CICAE (Confederation Internationale Cinema d’Arts et Essais(세계예술영화관연맹))이 개최하는 총회와 워크숍에 참여했다. 현재 49개국이 참여하고 있으며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씨네아트리좀과 창원국제민주영화제가 가입돼 있고 워크숍은 세계 여러 국가들의 예술영화관에 대한 정책과 현실들을 서로 교류하면서 영화관으로 시작되는 영화문화의 발전적인 방법들을 모색하는 자리이다.

 

경남·창원지역의 현실

우리가 살고 있는 경남과 창원은 전국에서도 가장 열악한 조건에 놓인 곳이며 1년 영화 관련 예산이 1억에 미치지 못하는 곳이다. 이런 환경에서 영화인 양성은 불가능하며 실제로 지역의 영화문화를 순전히 민간이 전적으로 유지하고 있는 말도 안 되는 상황에 놓여 있다.
창원과 경남은 이미 한국 내에서도 가장 열악한 지역이며 또 유럽 국가들에 비하면 한국의 상황이 또한 열악한지라 열심히 글로벌 회의와 단체에 참가하고 정보를 공유하고 있지만 현실을 비교하면 할수록 가슴은 더 답답해진다. 
영화는 현대인에게 가장 중요한 정보를 깊이 있게 제공하는 매체이다. 그리고 실제로 현대판 전쟁터이다. 그러나 피를 흘리며 무기를 사용하는 전쟁이 아니라 감성전쟁, 철학전쟁, 문화전쟁, 기술전쟁, 산업전쟁 그리고 예술전쟁의 형식으로 서로 겨룬다. 그리고 여기서는 인간의 위상과 사회적 가치를 논하고 또 인류의 미래를 진단하고 예측하고 또 전망하는 장으로 인류가 함께 나아가야 하는 공동의 장이다. 
이 분야에 대해 우리가 열악하다고 하는 것은 인류의 미래를 위한 토론의 장에서 정당한 위치를 갖지 못한다는 것이고, 이에 필요한 공동의 준비를 게을리하는 것이고, 또 직접적인 참여를 보류하는 것이다. 이는 매우 심각한 것이다. 왜냐하면 결국 인류가 함께 타개해야 하는 문제를 타인이 대신 고민하고 이를 우리에게 제시하는 것을 우리는 그저 수용해야만 할 수밖에 없게 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그렇다 하더라도 지역의 문제는 언젠가는 풀어가야 할 문제여서 해결을 위한 방법을 모색하고 또 준비하는 것을 게을리할 수 없다. 지역민의 영화친화적 토양을 만드는 일은 더 이상 늦출 수 없다.

하효선
하효선

하효선

· 창원국제민주영화제 집행위원장
· 수석 프로그래머
· 씨네아트리좀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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