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시] 멈춰있던 시간 위에 ‘나노’의 기술과 ‘문화’의 햇살을 입히다

밀양의 새로운 심장, 한국폴리텍대학 밀양캠퍼스 설립 본격화

2026-02-12     월간경남

2006년 대학 이전 이후 20년 가까이 적막이 흐르던 구(舊) 밀양대학교 부지가 다시금 뜨거운 박동을 시작한다. 10년을 끌어온 숙원사업인 한국폴리텍대학 밀양캠퍼스 설립이 458억 원이라는 대규모 예산 확보와 함께 마침내 본궤도에 올랐다. 이곳은 이제 단순한 교육기관을 넘어, 기술과 문화가 365일 숨 쉬는 ‘밀양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거듭날 준비를 마쳤다.

기적처럼 되살아난 밀양의 심장, 458억 원의 결실

지나온 시간은 순탄치 않았다. 행정절차의 지연과 사업비 조정이라는 파고를 넘기 위해 밀양시 관계자들은 중앙부처를 제집 드나들듯 방문하며 ‘발로 뛰는 행정’의 정석을 보여줬다. 그 진심이 통했을까. 기획예산처로부터 458억 원의 총사업비 최종 승인을 받아냈다. 2015년 설립 결정 이후 장기간 지속된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순간이었다. 시는 이를 동력 삼아 2026년 상반기 착공을 목표로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나노기술’로 무장한 대한민국 미래 인재의 요람

내이동 구(舊) 밀양대 부지에 들어설 밀양캠퍼스는 대학본부와 공학관, 기숙사 등 총 6개 동의 첨단 시설을 갖추게 된다. 이곳의 정체성은 명확하다. 밀양의 전략산업인 ‘나노기술’에 특화된 교육 거점이다. 나노 특화 4개 학과를 중심으로 연간 1,800여 명의 실무형 인재를 배출한다. 학위 과정부터 재직자 교육, 재취업 과정까지 아우르는 ‘밀양형 기술 플랫폼’은 나노융합국가산단과 연계되어 지역 산업의 경쟁력을 수직 상승시킬 강력한 엔진이 될 전망이다.

기술에 온기를 더하다, ‘햇살문화캠퍼스’와의 눈부신 시너지

폴리텍대학 밀양캠퍼스가 특별한 이유는 대학의 담장을 허물고 시민의 삶 속으로 들어오기 때문이다. 이미 활발하게 운영 중인 열두달, 소통협력공간 등을 포함한‘햇살문화캠퍼스’와 함께, 이곳은 일 년 내내 멈추지 않는 문화의 에너지를 뿜어낸다. 기술이 도시를 부유하게 만든다면, 문화는 시민의 마음을 풍요롭게 만든다. 폴리텍대학과 햇살문화캠퍼스의 동행은 기술과 예술이 공존하는 밀양만의 독보적인 모델이 될 것이다.

구도심의 부활, 다시 시작되는 밀양 르네상스

캠퍼스 설립은 경제적 파급효과를 넘어 구도심 활성화의 신호탄이다. 연간 1,800여 명의 학생과 교직원이 유입되면 내이동 상권은 자연스레 활기를 되찾게 된다. 대학 이전 이후 끊겼던 사람들의 발길이 다시 이어지고, 청년들이 머물며 정착하는 ‘젊은 밀양’의 기반이 다져지는 것이다.
안병구 밀양시장은 “폴리텍대학 밀양캠퍼스는 밀양의 미래 100년을 책임질 핵심 성장 동력”이라며, “기술 교육의 산실이자 시민들이 365일 즐겨 찾는 문화적 아지트가 될 수 있도록 남은 공정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글 고비룡 기자·사진 밀양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