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효선의 씨네아트] 제7회 창원국제민주영화제
2025 제7회 창원국제민주영화제 ‘도시, 영화 그리고 민주주의’
일시 : 2025년 12월 27일(토) ~ 31일(수)
장소 : 창원 예술영화전용관 씨네아트리좀
내용 : 5일간 5섹션 50편 상영, 초청 영화인 22명, 한국영화 GV 10회, AI영화 라운드 테이블
【프로그램】
개막작 | <파더 마더 시스터 브라더>
섹션 1 | 도시, 영화 그리고 민주주의
섹션 2 | 변화하는 AI영화 + 라운드 테이블
섹션 3 | 한국영화 창원 나들이 + GV 10회
섹션 4 | 올해의 주빈국 : 폴란드
섹션 5 | 세계 영화제 산책
폐막작 | <다잉>
도시는 민주주의가 매일 실험되는 장소다. 영화는 그 장면을 기록하고 세계로 이동시킨다. 민주주의는 이 기록과 이동이 가능하도록 만드는 토대다. 영화는 국경을 넘어 도시의 경험을 공유하게 한다. 이 영화제는 세계와 가까워지는 창이다.
이번 영화제에서는 총 5개 섹션을 통해 50여 편의 국내외 작품이 상영됐으며, 감독과의 대화(GV), 라운드테이블 등 다양한 부대행사를 통해 관객과의 소통을 더 깊게 했다. 특히 올해는 씨네아트리좀이 개관 10주년을 맞아 레이저 영사기, 스크린, 음향 시스템 전반을 교체하는 등 상영 장비를 현대화하고 시설 및 관람 환경을 대폭 개선했다.
개막작 <파더 마더 시스터 브라더>
미국 뉴저지, 아일랜드 더블린, 프랑스 파리에서 오랜만에 재회한 세 가족의 일화를 한 편으로 엮어낸 영화. 2025년 베니스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 수상작. 짐 자무쉬 감독 작품.
섹션1 | 도시, 영화 그리고 민주주의
도시, 영화, 민주주의는 불가분의 관계이다. 도시의 순기능은 민주주의이며 도시와 민주주의의 내용을 채우는 것이 영화이다. 영화들은 도시가 어떻게 일그러지며 도시에 사는 사람들은 어떤 욕망으로 도시의 구성원들을 파괴하고 인간성을 상실하며 또 극복해 가는가를 추적하며 삶을 조명한다. 상영작은 <바늘을 든 소녀>, <패터슨>, <히어>, <콘티넨탈 ‘25> 등이다.
섹션2 | 변화하는 AI 영화
창원국제민주영화제는 AI의 도래가 인류의 삶 전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특히 AI 영화는 지금까지 우리가 익숙하게 여겨온 영화의 개념 자체에 강력하고도 근본적인 도전을 던질 것이다. AI가 일상에 만연한 사회가 더 여유롭고 민주적인 방향으로 나아갈지, 아니면 AI에 복종하는 또 하나의 위계 사회로 굳어질지는 아직 누구도 단정할 수 없다. 다만 분명한 사실은, 이러한 변화는 이미 시작되었으며 더 이상 거스를 수도, 피해 갈 수도 없다는 점이다.
심은록의 <AI수로부인>을 시작으로 창원국제민주영화제가 올해 세 번째 맞는 AI섹션에서는 심은록 감독, 박진호 감독, 소휘수 감독, 이팡예 감독, 2025년 ‘대한민국 AI 콘텐츠 어워드’ 수상작을 모은 한국, 독일, 미국, 일본, 스페인, 중국, 인도, 대만 등 세계 AI영화 선두 주자들의 단편과 이상훈 감독의 장편이 소개됐다.
감독, 제작사, 학자, 비평가 등이 한 자리에서 ‘변화하는 AI영화’란 주제로 ‘라운드 테이블’이 진행됐다.
섹션3 | 한국영화 창원 나들이
올해 한국영화 창원 나들이는 10편으로 구성됐으며 상영 후 ‘관객과의 대화에서 인사드린 초청인은 <어른 김장하>-김현지 감독, 김주완 기자, <고당도>-권용재 감독, 정순범 배우, <바람이 전하는 말>-양희, 허욱 감독, <통잠>-이도진 감독, <망국전쟁: 뉴라이트의 시작>-전찬일 비평가, <롤링스톤>-신톡 감독, <레이의 겨울방학>-박석영 감독, <고백하지마>-류현경 감독 겸 배우, <단잠>-이광국 감독, <1980 사북>-박봉남 감독 등. 전찬일 영화평론가가 진행.
섹션4 | 올해의 주빈국 : 폴란드
폴란드는 유럽의 중심부에서 수많은 분할과 침탈 속에서도 독자적 정체성을 지켜온 나라로, 제2차 세계대전의 큰 피해를 겪고 1980년대 연대노조 운동을 통해 동유럽 민주화의 흐름을 연 주역이다. 쇼팽과 미워시, 키에슬로프스키 등 세계적 예술가를 배출하며 풍부한 문화적 토대를 갖고 있고, 오늘날에는 EU·NATO 회원국으로서 정치·사회적 논쟁이 활발해 ‘민주주의의 실험실’로 불리기도 한다. 특히 폴란드 영화는 역사·사회·도덕을 깊이 있게 탐구해 이번 창원국제민주영화제의 주제와도 강하게 호응했다. <첫눈이 사라졌다>, <신들의 분노>, <당나귀 EO>3편이 상영됐다.
섹션5 | 세계 영화제 산책
세계의 주요 영화제들은 인류가 직면한 중요한 이슈들을 함축적으로 담아내는 동시에, 미학적으로 완성도 높은 예술로서의 영화를 치열하게 선정한다. 그러나 각 영화제에서 수상한 작품들 가운데에서도 극히 일부만이 국경과 문화의 장벽을 넘어 전 세계 관객들과 만날 기회를 얻는다.
올해도 씨네아트리좀은 이러한 소중한 수상작들을 꾸준히 상영해 왔으며, 앞으로도 그 소개를 이어갈 예정이다. 이번에는 칸, 베를린, 베니스 영화제와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주목받은 작품들을 한자리에 모아, 세계가 공감한 감독들이 어떤 이슈와 감성을 영화로 표현했는지 함께 느껴보고자 했다. 상영작으로는 <사운드 오브 폴링>, <우리가 빛이라 상상하는 모든 것>, <에밀리아 페레즈>, <신성한 나무의 씨앗>, <여행자의 필요> 등이 있다.
폐막작 | <다잉>
독일 감독 마티아스 글래스너 작품. 한 해의 끝에서 삶과 죽음을 성찰하는 영화. 2025년을 넘기고 2026년을 맞는 심야 상영으로 진행했다.
하효선
·창원국제민주영화제 집행위원장
·수석 프로그래머
·씨네아트리좀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