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가 산책] 국립오페라단 ‘코른골트의 죽음의 도시’

2025-09-08     월간경남

국립오페라단 ‘죽음의 도시’가 9월 13일, 14일 2회 공연으로 성산아트홀 대극장에서 펼쳐진다.
조르주 로덴바흐의 소설 ‘죽음의 도시 브뤼주’를 원작으로 코른골트가 23세 때 작곡한 3막의 오페라 작품이다. 1920년에 초연하였으나 후기 낭만주의 성격이 짙은 작품으로 유려한 멜로디와 리하르트 슈트라우스를 연상시키는 3관 편성의 거대한 오케스트라가 만들어 내는 음향과 서정적 아리아가 매우 아름답다.
스틸러 같은 섬뜩한 스토리와는 달리 마음을 끌며 빠져들게 하는 아름다운 노래들이 많다. 1막에는 죽은 아내와 닮은 마리에타와 파울이 함께 부르는 ‘내게 머물러 있는 행복(Glück, das mir verblieb)’이 있으며, 2막에는 바리톤이 사랑하는 아리아 ‘나의 갈망이여, 나의 망상이여(Mein Sehnen, mein Wähnen)’가 있다. 바리톤의 아리아는 마리에타가 속해 있는 극단의 피에로인 프리츠의 곡으로 마리에타가 단원들에게 축배를 제안한 후, 프리츠에게 노래를 불러달라고 하여 부르게 되는 애수 섞인 아리아다. 바리톤 김태한이 2023 퀸 엘리자베스에서, 바리톤 김기훈이 2021 카디프 싱어 오브 더 월드에서 연주한 적 있는 인기곡이다.
‘죽음의 도시’가 아름다운 음악의 오페라임에도 이제야 국내에 소개되는 이유는 성악가들에게 극악의 난이도를 자랑하는 작품이기 때문이다. 파울 역은 하이 B플랫, A음이 가득한 노래가 요구되며 2막의 일부를 제외하면 계속 무대 위에서 노래해야 하는 강한 체력이 필요한 역할이기 때문이다. 마리에타 역할 역시 높은 테시투라(낼 수 있는 음역 가운데 가장 편하고 안정적인 음색을 내는 구간)을 요구한다.
독일 지휘자 로타 쾨닉스와 스위스 연출가 줄리앙 샤바가 이끄는 이번 프로덕션은 프랑크/프리츠 역에 바리톤 양준모, 최성규, 브리기타 역엔 메조소프라노 임은경, 쥘리에트 역엔 소프라노 이경진, 뤼시엔 역엔 메조소프라노 김순희, 빅토랭 역엔 테너 강도호, 알베르 백작 역엔 테너 위정민이 출연한다. 특히, 가스통 역엔 남성우가 맡아 판토마임을 선보인다. 코리아쿱오케스트라 연주로 국립오페라단 위너오페라합창단과 대구오페라유스콰이어가 노래한다.

【공연 정보】
· 공연일시    9월 13일 오후 7시, 14일 오후 3시
· 공연장소    성산아트홀 대극장
· 관람요금    R석 9만 원, S석 7만 원, A석 5만 원
· 입장연령    중학생 이상 관람가
· 주최    (재)예술경영지원센터
· 문의    (재)창원문화재단, 예스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