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효선의 씨네아트] 제6회 창원국제민주영화제 ‘민주주의와 다양성’

2024-12-15     월간경남

제6회 창원국제민주영화제(CIDFF·Changwon International Democracy Film Festival/집행위원장 하효선) ‘민주주의와 다양성’이 지난 11월 16일부터 22일까지 7일간, 씨네아트리좀에서 7섹션, 34편의 영화와 13회의 GV 및 강연, 토크로 관객들을 맞이했다. 
7개의 섹션은 ‘A.I. 영화 및 애니메이션’을 비롯, 
‘2024 아트하우스 시네마 유러피언 데이 – 빔 벤더스’, 
‘시네마토그래프 큐레이팅’, ‘올해의 한국독립영화 감독 나들이’, ‘씨네아트리좀 관객 선정 영화’, ‘아티스트 영화’ 그리고 ‘프랑스 영화’ 등으로 구성됐다.

프로그램 ‘2024 유러피언 아트하우스 시네마 데이 EACD 2024’

‘2024 유러피언 아트하우스 시네마 데이’, EACD 2024 (European Arthouse Cinema Day 2024)는 세계예술영화관연맹(CICAE; Confederation International Cinema d’Art et D’essai)이 주최하는 행사로 전 세계 42개국 700여 개 예술영화관이 11월 17일 동시에 영화를 상영하는 날이다. 현재 씨네아트리좀과 창원국제민주영화제가 아시아에서는 유일하게 세계예술영화관연맹에 가입되어 있다. 
이 행사는 영화가 어떻게 세계적 차원에서 동시적인 연대가 가능한가를 보여주는 행사이다. ‘EACD2024’의 주제는 ‘민주주의와 다양성’이다. 세계에 흩어진 각 예술영화관들이 ‘민주주의와 다양성’에 대한 세계적 공감대를 영화를 통해 기억하고 기념하는 날로서 씨네아트리좀은 2024년 제6회 창원국제민주영화제를 통해 동참했다.
특히 올해 유럽 아트하우스 시네마 데이 홍보대사인 빔 벤더스 감독은 올해 주제인 ‘민주주의와 다양성’에 대해 “[…] 우리는 스스로를 시네마 활동가로 이해해야 하며, 모든 지리적, 정치적, 사회적 경계를 넘어 우리의 시야와 관점을 확장하기 위해 함께 목소리를 내야 합니다. 
지적이고, 흥미롭고, 감동적인 이야기들, 그리고 (예술) 영화가 제공하는 역사를 통해서 말입니다.”라는 메시지를 통해 이의 중요성을 전 세계에 알렸다. 
씨네아트리좀에서 펼쳐진 2024년 ‘유러피언 아트하우스 시네마 데이’는 나치를 경험한 기성세대를 거부하며 독일 특유의 작가주의를 표방한 ‘뉴 저먼 시네마’의 주요 감독인 빔 벤더스 감독의 대표 작품 ‘파리 텍사스’, ‘베를린 천사의 시’, ‘밀리언 달러 호텔’, ‘도시의 앨리스’, ‘리스본 스토리’ 등 5편을 선정, ‘빔 벤더스 특별전’을 준비했다. 
창원국제민주영화제는 이 특별전을 위해 독문학을 전공한 전찬일 영화평론가의 ‘뉴 저먼 시네마(New German Cinema)와 빔 벤더스, 그리고 한국영화 - 한국의 씨네필 문화를 중심으로’라는 제목의 강연을 마련하였다. 
그리고 올해 창원국제민주영화제 특별 큐레이팅에 참가한 이윤영 프로그래머가 ‘도시의 앨리스’ 영화해설로 그의 작품을 보다 깊이 있게 공유했다.

A.I. 영화 + 애니메이션

섹션 ‘A.I. 영화 + 애니메이션’은 작년 2023년 첫 포문을 연 심은록 감독의 ‘AI수로부인’ 1세대를 시작으로 2024년을 뒤흔든 가히 AI영화의 광풍 속에서 마련됐다. 올해는 그간 진보된 AI프로그램으로 완성된 새 버전 ‘AI수로부인 1.3_백남준’을 비롯, 2024년 제1회 ‘대한민국AI국제영화제’에서 대상을 수상한 ‘마테오’, 1위를 수상한 ‘아트인더월드’가 상영될 것이며, 고려대 세종캠퍼스 AI영화 제작팀의 ‘걸리버 율도국 여행기’와 다큐멘터리 AI영화 ‘수련’ 등이 상영된다. 상영 후 출연 감독의 GV가 진행됐다.
그리고 AI영화에 대한 생소함을 완화시켜줄 애니메이션 상영으로 이 양자의 차이를 보여주고, 새롭게 부상한 AI영화 감독들과 최근 AI영화 전도사로 활약하는 전찬일 영화비평가의 사회로 라운드 토크가 진행된다. 그리고 심은록 감독이 인문학적 시각으로 집필한 최신작 ‘AI영화 제작론’의 사인회가 이어져 AI영화의 현재를 실속 있게 경험했다.
창원국제민주영화제가 유독 AI영화에 주목하는 이유는 AI영화가 고도의 상상력으로 예술적 표현을 도우며, 그간 제작비로 인한 영화제작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좀 더 개별성과 자율성이 보장되는 제작을 가능하게 함으로써 영화사에서 가장 큰 기술적 혁명이자 영화 민주화 과정에서도 매우 중대한 계기라는 점에 있다.

그 외 다양한 행사

올해 새롭게 소개한 ‘시네마토그래프 큐레이팅 데이’는 시네마토그래프 인스타를 통해 전국적으로 영화 세계를 깊이 파고드는 젊은 영화 애호인, 장래 감독, 배우, 평론가 등을 꿈꾸는 그룹이 직접 큐레이팅한 영화 상영 그리고 그들의 작품 선정 이유를 들어보는 작품해설 시간으로 꾸며졌다. 
‘올해의 한국독립영화 감독나들이 데이’는 한국 영화의 미래를 밝혀줄 감독들의 독립영화를 상영하고, 몇몇 감독을 초청해 한국영화의 미래를 함께 걱정하고 또 세워나가는 자리를 마련했다. 
그리고 ‘씨네아트리좀 관객 선정 영화’는 씨네아트리좀이 올해 상영한 영화들을 대상으로 관객들이 직접 참여해 다시 보고 싶다고 선정한 작품들을 상영하고, 또 GV를 통해 리좀의 한 해를 되돌아보고자 한다. ‘아티스트 영화 데이’는 시대를 풍미한 예술가의 삶을 조명한 영화들로 구성되며, 예술가의 삶이 바로 그 시대를 볼 수 있는 거울이자 사회의 깊이임을 알 수 있게 해준다. 이날은 영화 상영과 함께 현대미술의 이해를 돕기 위한 초청 강연으로 미술과 예술가 그리고 현대사회의 접점을 짚어보고자 한다. 
‘프랑스영화 데이’는 창원국제민주영화제와 밀접하게 활동하는 ‘창원 메종드프랑스(Maison de France)’의 선정 작품으로 세계영화사에 여전히 힘을 발휘하고 있는 프랑스의 영화들을 다시 한번 돌아봤다.
상영작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창원국제민주영화제 공식 사이트(cidff.kr)를 방문하면 확인할 수 있다.

· 일시   2023년 11월 16일~ 11월 21일 개최
· 장소   씨네아트리좀
· 주최   (사)창원국제민주영화제 조직위원회, ACC프로젝트
· 주관   (사)창원국제민주영화제 집행위원회, 씨네아트리좀
· 후원   영화진흥위원회, DANIM GROUP, CICAE(세계예술영화관연맹), 고려대 세종캠퍼스, 경남CBS, 뉴스브라이트, 레디앙, NARA AI FILM, 시네마토그래프 

하효선

하효선
창원국제민주영화제 집행위원장
수석 프로그래머
씨네아트리좀 대표